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광장, 테러 위협 속 100만 인파 새해맞이

입력 2016-01-01 16:10  



미국 정부의 테러 위험 경고 속에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 '크리스털 볼 드롭'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31일 밤 행사에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5단계의 테러 위험 수위 중 두 번째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500명 이상이 늘어난 6000명의 정·사복 경찰관을 행사 현장에 배치했다. 프랑스 파리테러 후 창설된 테러진압 경찰부대인 '위기대응사령부' 대원들까지 중무장 상태로 투입됐다.

관람객들은 엄중한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행사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큰 가방은 제지를 당했고 작은 가방도 금속탐지기 검색을 거쳐야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에 보이는 경찰관은 물론 보이지 않은 경찰관까지 어마어마한 병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경찰력 총동원을 예고했다.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행사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타임스스퀘어 중앙의 대형 야외무대에서는 캐리 언더우드, 제시 제이 등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공연을 펼쳤다.

자정이 지나 2016년이 시작되자 시민과 관광객들은 환호하며 '해피 뉴이어' 인사를 나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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