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디저트 요리에 '꿀잼'을 더하다

입력 2016-01-02 18:00  

Life & Style

간단히 발라먹는 '스프레드'



[ 임현우 기자 ] 요리가 새로운 문화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음료나 디저트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 디저팅’이 주목받고 있다. 홈 디저팅 열풍에 힘입어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것이 있으니, 바로 스프레드(spread)다. 잼과 같이 식빵 스콘 크래커 떡 등에 발라먹는 스프레드는 최근 녹차 초콜릿 과일 카카오 등 다양한 풍미의 제품이 대중화하면서 ‘단맛 마니아’를 사로잡고 있다.

오설록이 지난해 내놓은 ‘녹차 밀크 스프레드’는 인터넷에서 ‘잼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출시 10일 만에 첫 물량 5000개가 매진됐고, 1년 동안 13만개 가까이 팔려나갔다. 제주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유기농 녹차 밭에서 기른 최고급 녹차 가루를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스프레드 특유의 달콤함에 녹차의 쌉싸름한 풍미가 더해져 기존 스프레드에 없는 색다른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기은 오설록 대리는 “여러 식재료와 결합해 차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외에 인터넷을 통한 외국인의 구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단맛이 워낙 강해 일명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는 국내외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다. 누텔라라는 이름은 견과류를 뜻하는 너트(nut)와 여자이름 엘라(Ella)를 합친 것이다. 얇은 도(dough) 위에 누텔라와 바나나를 함께 올려 크레페로 먹거나, 크래커 사이에 마시멜로와 누텔라를 듬뿍 끼워 즐기는 방식이 대표적인 누텔라 디저트다.

이국적인 느낌의 단맛을 맛보고 싶다면 싱가포르에서 온 ‘퐁잇 카야잼’을 추천할 만하다. 카야잼은 코코넛밀크, 달걀, 허브의 일종인 판단잎을 주원료로 한 이 나라의 전통 잼이다. 식빵 사이에 치즈와 함께 넣어 토스트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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