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B2B 시장 진출…기업 프로모션에 활용
[ 최유리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친구들'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각 사 메신저 서비스의 이모티콘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서다. 캐릭터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인 만큼 사업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한해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는 각각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인프렌즈가 오프라인 매장인 라인스토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가운데 카카오프렌즈는 메신저와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활약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에 따르면 올해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방문한 인원은 총 2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폴 등 해외에서 총 10곳의 정규스토어와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결과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동대문 등에 매장을 열어 해외 이용자를 공략했다.
실제로 국내 매장 매출의 70% 가량을 외국인이 올렸다.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롯데백화점 전체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인기가 가장 높은 매장(구매 횟수 기준)으로 꼽히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의 경우 온라인 영역에서 성과를 올렸다. 올해 카카오톡을 통해 이모티콘을 구매한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
특히 하반기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이 인기를 끌었다. 프렌즈팝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꾸준히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매출 상위 10위권(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과 카카오는 성장세를 탄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인은 내년에도 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 캐릭터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한화 약 23조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올해 기존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중국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2016년에도 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미키마우스와 헬로키티를 잇는 캐릭터로 라인프렌즈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 기업들이 이모티콘으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충전소' 서비스를 통해서다.
이용자는 충전소에서 특정 업체나 브랜드를 '플러스친구'로 추가하거나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초코'를 지급받을 수 있다. 초코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구매할 ?있는 일종의 화폐다. 내년 초에는 기업 대상으로 이모티콘 쿠폰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캐릭터 작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며 "충전소를 통해 작가들이 더 많은 수익 창출의 기획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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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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