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슈퍼 엘니뇨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해조류 양식에 타격을 줘 ‘햇김’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마트는 매년 1월 초 출시되는 햇김이 올해는 1월 중순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며 생산량 급감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김의 최적 생육조건은 8~10도인데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올라 잘 자라지 않은 데다 물김 채취가 시작되는 11월 서해와 남해 등 김 산지에 잦은 안개로 햇빛 노출량이 부족해 생산량 감소와 품질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 일부 산지에서는 이른바 갯병이라고 불리는 무름병으로 수확량이 줄었다.
수산업 관측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물김 생산량은 371만톳(1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만7000톳)보다 34%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는 시세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 11월 김 산지 위판 가격은 전년보다 14%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산지 가격이 비싸지면서 소비자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며 “사전 물량 확보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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