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회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선도를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들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임직원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 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들을 지키려고 성을 쌓지 말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올해 세가지 중점 추진사항으로 주력사업 집중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생활용품) 집중을 통한 해외사업 성장 지속, 지속가능 경영 활동 확대를 통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 등을 제시했다.
차 부회장은 최근 사업부 체제 재편도 주력 사업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LG생활건강은 조직 개편을 단행,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부를 세분화한 바 있다.
그는 "각 사업별 정확한 현실을 파악, 우리의 역량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세상의 빠른 변화를 즉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사업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 차 부회장은 "'후'를 통해 중화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창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숨', '빌리프'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해외 사업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 경영과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도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그는 "투명경영과 지속성장으로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공정거래와 같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년사를 마무리지으며 차 부회장은 주역의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란 말을 인용했다.
그는 "대인은 가을철 호랑이 털 갈듯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소인은 얼굴 표정만 바꾸어 하는 척만 한다"며 "변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끈질기고 철저한 실행으로 실적적인 변화를 이뤄내자"고 재차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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