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 판매목표
[ 김정훈 기자 ]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큰 폭의 내수 성장세를 거뒀다. 국내외 6만3000여대 팔린 티볼리의 신차 효과가 적중하면서 2003년 이후 12년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부문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나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닛산의 위탁생산 차종인 로그의 북미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0년 창사 이래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 내수는 '개소세 효과'에 확대…수출은 부진
4일 완성차 연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업계는 내수가 성장한 반면 수출은 부진했다.
작년 한 해 완성차 국내 판매량은 157만9706대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국산 5사 모두 일제히 국내 판매가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내수 판매는 작년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쌍용차(9만9664대)가 44.4% 성장하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그 다음은 기아차(52만7500대, 13.4%), 현대차(71만4121대, 4.2%) 한국GM(15만8404대, 2.6%), 르노삼성(8만17대, 0.01%) 순이었다.
반면 수출은 743만1787대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66% 증가한 르노삼성을 빼고 나머지 4사가 역성장 했다. 러시아 수출 중단에 들어간 쌍용차가 37.3%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으며, 한국GM(-2.7%) 기아차(-2.0%) 현대차(-0.6%)가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 현대·기아차 새해 1% 미만 성장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813만대(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1%, 기아차는 2.2% 각각 올려 잡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806만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발표한 2016년 판매 목표는 국내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다. 기아차는 내수 52만5000대, 해외 259만5000대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흥시장의 경기 부진, 저유가, 환율 리스크 등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신차 효과와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판매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해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외 최다 판매 차종은 아반떼가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서 81만1759대 팔렸다.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는 작년에 달성하지 못한 10만대를 넘기면서 쏘나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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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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