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이후 상호 수여 전통
[ 윤희은/마지혜 기자 ] 고려대가 정갑영 연세대 총장(사진)에게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두 대학의 총장에게 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통을 5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고려대는 4일 “교육과 학문발전에 대한 탁월한 공헌과 적극적인 사회 활동 등으로 전문지식을 현실에 적용한 공로를 평가해 정 총장에게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정 총장이 교육행정가의 관점에서 여러 독창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정 총장은 교육과 생활을 결합한 기숙학교(RC·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며 “고려대도 같은 사립명문대로서 이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상대 총장에 대한 명예박사 수여는 1968년 박대선 전 연세대 총장이 고려대에서 명예박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직전에는 2014년 9월 김병철 전 고려대 총장이 연세대에서 명예박사를 받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모든 총장이 받는 것은 아니고 명예박사를 받을 만한 업적이 있는 때에만 수여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경쟁해온 두 대학이 서로 명예박사를 수여하며 상대방에게 배울 점을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의 학위 수여식은 6일 오후 4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다.
윤희은/마지혜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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