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프로 골퍼들은 겨울철에 해외로 전지훈련을 많이 떠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에겐 그럴 시간도 돈도 없다. 한 달 1000여만원씩 들어가는 동계훈련이라니…. 게다가 춥기까지 하다. 돈 들이지 않고, 실외 연습장에 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습법은 없을까.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겨울철 비거리 늘리기 훈련’의 한 방법으로 ‘공구 드라이버’를 활용한 ‘나사 빼기’ 연습법을 소개했다. 양손에서 나올 수 있는 스윙 스피드의 균형을 맞춰주면 비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다는 게 기본 원리다.
방법은 간단하다. 첫 번째가 ‘손목 좌우 돌리기’ 훈련이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하면 된다. 양손 중 스피드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손으로 공구 드라이버를 잡은 뒤 나사못을 돌려 빼듯 시계방향과 시계 반대방향으로 좌우 돌리기를 반복하면 된다. 천천히 시작해 돌리는 속도를 점점 빠르게 하는 게 요령이다. 드라이버가 없으면 주걱이나 가벼운 아령 등을 활용해도 훈련 효과를 볼 수 있다. 힘이 아니라 스피드를 높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굳이 무거운 물체를 들고 할 필요가 없다.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반복 연습을 많이 해주는 게 핵심이다.
2~3주 정도 이 훈련을 소화한 뒤에는 두 번째 단계인 ‘나사 빼기+다운스윙’ 동시 동작으로 넘어가면 된다. 두꺼운 베개를 왼쪽에 두고 나사 빼기 동작을 하는 동시에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연습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라이버 대신 웨지를 수평으로 들고 똑같은 과정을 2~3주간 되풀이하면 훈련이 완성된다. 손목은 물론 팔뚝에서 나오는 스피드가 강화된다.
미국의 유명 골프 코치인 마이크 라보브는 “왼손과 오른손이 내는 스피드의 차이가 컸던 학생들에게 훈련을 시켜본 결과 헤드스피드가 평균 9마일가량 늘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헤드스피드가 1마일 빨라지면 비거리는 약 3야드 늘어나므로 총 27야드가 늘어난 셈이다. 그는 “한 손이 다른 손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최대로 낼 수 있는 스윙 스피드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간섭작용을 한다”며 양손(팔) 균형 훈련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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