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국제 금융시장이 중국 및 중동발(發) 악재에 심하게 요동쳤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금과 국채 가격이 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달러(1.4%) 오른 온스 당 1075.20달러로 마쳤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증시 하락, 중동불안 등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탓에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2.224%까지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최종 수익률보다 0.0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금융파생상품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고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값을 올렸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09포인트(1.58%) 떨어진 1만7148.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28포인트(1.53%) 내린 2012.66을, 나스닥 지수는 104.32포인트(2.08%) 하락한 4903.09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중국발 충격 등으로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VIX) 지수는 전장보다 13.67% 상승한 20.7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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