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두산그룹은 올해 불황을 뛰어넘을 대표 상품으로 두산중공업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과 초초임계압(USC) 발전기술을 꼽았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고온고압의 증기로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을 돌리는 기존 방식에 비해 효율이 높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다. 선진국이 상용화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도 최근 상용화를 시작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주요 설비를 소형화할 수 있어 발전소 건설 비용도 줄어든다. 수분에 닿아 발생하는 부식이 없어 내구성도 강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구동이 가능해 폐열을 활용할 수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6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스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기술협약을 맺었다. 에코젠파워시스템스는 7메가와트(㎿)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은 “세계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시장은 연간 2조원 규 際?추산된다”며 “두산중공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USC는 석탄화력발전을 한 단계 진화시킨 방식이다. 터빈에 고온·고압의 증기를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3월 7000억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2000㎿ 규모의 발전소로, 1000㎿급 USC 원자로 2기로 이뤄진다.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 28일 인도 국영 화력발전공사인 NTPC가 발주한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 보일러 공사를 수주했다. 이 화력발전소는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건설되며,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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