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효성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54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으로는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모두 이익을 창출한 결과다.
효성은 올해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송배전용 기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효성의 중공업 사업 부문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에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게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효성은 작년 12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몽골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변전소 2기와 송전망, 975기의 송전탑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지난해 부탄과 약 450억원 규모의 부탄 수력발전 변전소 GIS 건설사업 계약에 성공하며 부탄과의 누적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도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한 신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작년에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굳히며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효성은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에 깔려 있는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을 활용해 이 분야를 선도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러시아, 유럽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 7~8%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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