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든 안철수 "여의도는 청소가 필요한 곳"

입력 2016-01-05 09:32   수정 2016-01-05 09:32

"여의도는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입니다."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5일 아침 빗자루를 들었다. 새해 들어 첫 민생행보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리 청소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역 동부광장에서 안전모와 미화원복을 받아든 안 의원은 영등포구 전체를 어떻게 구역을 나눠 청소하는지 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정치권 개혁 의지를 담은 비유적 표현으로 풀이됐다.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는 영등포구에 속해있다.

거리 한 블록을 청소한 뒤 미화원들과 근처 분식집에서 어묵탕으로 아침식사를 한 안 의원은 새벽 4시부터 청소를 시작한다는 얘기에 "예전에 V3 백신(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 때 7년간 새벽 3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저는 그게 적응이 잘 안 되는 편인지 7년째에도 그 시간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도 만나 이날 행사 취지에 대해 "새해를 맞이해 청소 노동자분들의 고충도 직접 듣고 경험도 해보려고 왔다"며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청소활동을 하고 있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창당 일정과 관련해선 창당준비위원장을 부탁하고 있으며 발기인 구성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준위원장 후보로 구체적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으며 발기인은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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