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한예리의 애틋한 눈빛이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안방극장에서 날개를 펼친 충무로 대표 여배우다운 인상 깊은 연기였다.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눈도장을 찍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한예리가 월화극 1위 독주 중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에서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28회에서 윤랑(한예리 분)은 훗날 고려 최후의 임금, 공양왕이 되는 정창군 왕요(이도엽 분)에게 청혼을 받았다. 이날 왕요는 윤랑에게 “비록 첫 번째 부인은 아니지만 내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니 혼인하자”며 고백을 했다.
윤랑은 기쁨에 차 왕요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제가 어디서 나고 자랐는지 아무것도 모르지 않습니까”라며 어린 시절 어떠한 사건이 있었던 듯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왕요는 “너의 춤을 알고, 너의 말을 듣고, 그 마음을 아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이냐”라며 주저하는 윤랑의 두 손을 꼭 잡고 설득하였다. 결국 윤랑은 왕요의 품에 안기며 청혼을 받아 들였다.
이 과정에서 한예리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청혼을 받고 행복의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심리를 한 폭의 그림같이 표현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사연을 품은 듯한 애틋한 눈빛과 표정,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왕요의 말에 더없이 환히 웃는 모습 등은 한예리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성돼 시선을 강탈했다.
무엇보다 한예리는 약 1분 가량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만큼은 시청자를 온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깊은 내면 연기와 감탄을 자아내는 미모로 시청자로 하여금 더욱 강렬한 떨림을 선사했다.
훗날 고려의 마지막 왕이 될 왕요의 여인 윤랑으로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서게 될 한예리가 어떠한 이야기를 펼쳐나가게 될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한예리의 열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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