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기소된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7일 물러난다. 당분간 김인호 부소장(61)이 소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한다. 김 소장 직대는 1979년 ADD에 들어온뒤 4본부장을 거쳐 2014년 7월 부소장으로 승진했다. 정부는 후임 소장도 공개모집한다.
ADD 관계자는 6일 “정 소장이 지난해 12월20일께 사표를 제출했으며 최근 사표가 수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7일 이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무기중개상 함모 씨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12월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정 소장은 2014년 7월 아들의 유학비 명목으로 정 소장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소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작년 11월 12일 아들이 함 씨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이를 인지한 즉시 변제했만큼 뇌물은 아니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정 소장은 국방부 전략기획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내는등 무기 획득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 공모 절차를 밟아 2014년 5월 ADD 소장에 취임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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