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3차원 배양기술을 이용한 유효 약물 검색법' 공동연구를 이끈 차세대융합기술원 김성훈 교수.(사진제공=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자리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김성훈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3차원 배양기술을 이용한 유효 약물 검색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 등과의 이번 공동연구 성과는 암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Cancer Research)에 12월16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융기원 관계자는 국내 연구팀이 실제 암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새로운 세포배양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암에 효과적인 약물을 검색하는 등 암 치료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성과로 평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치료제 개발은 여타 질병 중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영역이다. 그 원인은 환자마다 암 발생 원인이 너무 다양하고 치료 방법도 다른데다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복잡한 유전자 분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복잡성은 약물의 낮은 치료 효과와 다시 재발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다양한 암을 단순하게 분류하고 각 타임에 적절한 유효 약물을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찾아내는 방법이 획기적인 대안으로 연구돼 왔다.
연구팀은 약물의 낮은 치료 효과 등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유전적 배경과 종류가 다른 100가지 암세포들을 3차원으로 배양해 이들이 그 모양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단순하게 구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각 유형의 암들은 기존의 항암제에 대해 매우 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있음도 밝혀냈다.
암세포 중 3차원적 모형에서 구형(round type)을 이루는 암들은 많은 항암제들에 대해 내성을 보이고 있어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의 투과력을 높일 수 있는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자동화된 최첨단의 3차원세포 약물 검색시스템 개발 등의 연구 결과물을 제약회사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훈 교수는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 앞으로 많은 암치료제 개발이 기대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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