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분노한 김정은의 '수소폭탄 도발'

입력 2016-01-06 17:44  

4차 핵실험…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 정권

주변국에 사전 통보·예고 없이 '기습 실험'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대북 추가제재 착수



[ 최승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3년 2월12일 이후 2년11개월 만에 기습적으로 핵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6일 낮 12시30분 조선중앙TV를 통해 수소폭탄을 이용한 핵실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6일 오전 10시 첫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 개발 중단이나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 정세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4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인공지진 규모로 추산하면 3차 핵실험 때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상청은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한 지진의 규모를 4.8로 파악했다. 이는 3차 핵실험의 4.9에 비하면 다소 약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핵피窩?폭발력을 3차 핵실험의 70%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주장과 달리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미국과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채 은밀히 준비해왔다. 1~3차 핵실험 때는 직·간접적으로 예고했지만 이번에는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이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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