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5.6% 대폭락 … 금값은 올라

입력 2016-01-07 06:44  


국제 유가는 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달러(5.6%) 떨어진 배럴당 33.97달러로 마감했다. 2008년 12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원유는 장중 한때 2009년 2월12일 이후 최저가인 33.77달러까지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18달러(6.0%) 내린 배럴당 34.2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04년 6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크게 줄어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휘발유 재고량이 급증한 탓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종파 분쟁 격화, 중국의 경제부진 우려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12월 서비스업 부문 활동이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러 향후 중국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이란 분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50달러(1.3%) 오른 온스당 1,091.90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11월5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데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부추겨 금값을 끌어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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