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또 폭락한 이유는?…위안화 가치 절하에 7% '추락'

입력 2016-01-07 14:44  


중국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패닉 장세'로 빠져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 6% 이상 폭락하면서 출발한 중국 증시는 7일 또다시 장중 7% 이상 추락하며 14분 만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이번 증시 폭락은 위안화 가치가 크게 절하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하될 경우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하루 절하폭으로는 지난 8월 이후 최대치로 이날 기준환율은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그간 위안화 절하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왔다.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위안화 기준환율을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고시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 해당 기간 위안화 가치는 1.44%나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역환매조건부 채권(RP) 거래로 시중 13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한 데 이어 이날에도 700억위안 규모로 유동성을 투입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은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대주주 주식 매각 제한 조치가 9일부터 해제되는 만큼 '패닉 매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8일 상장사 주요주주의 지분매각 금지 해제를 앞두고, 3개월내 매각 지분이 최소 1%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 지분감소 금지 명령으로 1조원이 넘는 지분감소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현실적으로 모두 지분감소 수요가 있는 것은 아니며 대주주 지분축소 60%는 블록딜(대량매매) 형식으로 협의 후 양도가 진행되는 만큼 효과적으로 시장에 주는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시간내 지분축소 비율에 대해 규제를 하고 블록딜, 협의양도 방식을 채택하도록 유도하면 주식시장 내 이상 변동성이 대한 임시성 조치가 순차적으로 퇴출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집중 장내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외신들은 대주주 지분감소 금지 명령에 대해 중국 당국이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으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직까진 대주주 지분매각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영향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의 중국 증시의 향방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날 CNN머니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연초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미국 시장도 2% 가량 하락한 만큼 중국은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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