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연구원은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중국발 금융불안 고조라는 충격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며 "중국은 주요주주 지분매각 금지 해제, 서킷 브레이커 발동 부작용 등으로 주가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위기국면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5646 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전날 대비 0.5% 절하한 것으로 지난해 말(6.4936위안)대비로는 1.1% 절하된 수준이다.
아울러 전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7.32% 급락하며 개장 30여분 만에 장이 끝났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낙폭 확대로 조기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에 중국 정책당국은 주식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상장사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3개월내 최소 1%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고, 서킷브레이커 발동 제도를 시행 4일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환시개입과 경기부양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금융불안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헷지펀드의 환율, 주가 공격을 차단시킬 중국의 정책 수단이 충분하므로 조만간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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