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8포인트(0.8%) 하락한 1889.05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9월 8일(종가 1878.68) 이후 4개월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과 위안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37%, 3.03%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전날 7.32% 급락하며 개장 30여분 만에 장이 끝났다. 장 시작 후 15분여만에 5%이상 하락하면서 첫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5분간 매매가 정지됐지만 거래재개 후에도 낙폭을 키우면서 모든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낙폭 확대로 조기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제도 도입 나흘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코스피도 중국 증시 급락의 여파를 빗겨나가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1900선이 붕괴된 채 하락 출발한 뒤 1% 가까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에는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3억원 53억원 순매도중이다. 외국인은 2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역대 3번째로 긴 순매도 행진을 지속중이다.
반면 기관은 16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462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업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중이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이 1~2% 약세며 SK하이닉스 LG화학 네이버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내림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상승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낙폭을 확대중이다. 같은 시간 전날보다 12.42포인트(1.83%) 하락한 667.24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36억원 순매도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1억원 순매수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울상이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등이 1%대 약세고 바이로메드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은 2~3% 하락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5원 하락한 119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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