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6조5000억원을 밑돌았고, KB증권의 추정치 6조3000억원 역시 하회했다"며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원, IM 2조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CE 3000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잠정실적을 봤을 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15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6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9000억원이었다"며 "기대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미 삼성전자의 주가는 110만원대까지 하락해 관련 우려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말 있을 각 부문별 실적 및 향후 전망이 나올때까지 현 수준에서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직전에 크게 3가지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그 중 4조원대에 달하는 자기주식 매입만이 실행에 옮겨지고 일단락 된 상태인데, 나머지 계획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실행 계획이 1월 말에 있을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행 발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 소폭이나마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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