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살얼음판…12월 수출입 실적이 관건

입력 2016-01-10 20:32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연초 폭락세를 연출한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3186.41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9.97% 급락했다. 주간 하락폭으로는 작년 8월 넷째주(17~21일, 11.54% 하락) 이후 최대다.

지난 한 주 상하이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폭락하면서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중국의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 서킷브레이커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조치 해제 이후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증시가 작년 여름과 비슷한 폭락 양상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즉각 시장 안정조치를 쏟아냈다. 덕분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엔 1.97%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가 당분간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 의한 것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악재가 불거지면 언제든지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3일엔 중국의 12월 수출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주 초반에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나온다. 자오상증권은 “지표 발표를 계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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