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전셋값도 안 되는데…수도권 2억대 아파트 눈에 띄네

입력 2016-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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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푸르지오' 등 속속 분양


[ 김하나 기자 ] 올해는 서울 전셋값도 안 되는 2억원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만에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반적으로는 보합세였지만 중구(-0.24%)와 관악구(-0.06%), 강동구 (-0.04%), 노원구(-0.02%), 송파구(-0.01%) 등의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반면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8% 올랐다. 중구(0.59%) 종로구(0.42%) 광진구(0.37%) 노원구(0.32%) 은평구(0.2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셋값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서울에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서울 전셋값도 안 되는 2억원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약 1229만원이다. 전용 59㎡ 전셋값이 3억원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분양대先瑛?하우징멘토의 박정훈 본부장은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700만~800만원대인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는 총 분양가격이 3억원이 채 안 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성시 가사동에 ‘안성 푸르지오’(759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7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1억9000만~2억원대다. 전용면적 74㎡는 2억4000만~2억5000만원대다. 인근 석정동에 입주한 지 6년 된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800만원을 넘는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분양가격이 합리적이란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1802가구)를 분양 중이다. 평균 분양가는 1100만원 후반대다. 전용면적 59㎡가 분양가격이 2억원 후반대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포천시 포천3지구에 분양 중인 ‘포천 2차 아이파크’(461가구)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 초반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 고림택지개발지구에 ‘용인 고림지구 양우 내안애 에듀파크’(737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3㎡당 864만원이다. 2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중도금 60%는 무이자 융자까지 가능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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