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년6개월여만에 121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1일 오전 9시1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5원(1.01%) 오른 1210.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206.1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210원대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1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10년 7월 22일(1210.0원)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졌다"며 "이에따른 달러화 강세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2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1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0%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 見庸?전문가들은 Fed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증시 급락과 경기둔화 가능성,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해 1200원대로 올라서 거래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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