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등 해외공략 가속
위탁경영 호텔도 늘릴 것
[ 강영연 기자 ] “호텔롯데 기업 공개로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 호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다.”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사진)은 11일 부티크호텔 ‘L7 명동호텔’ 개관을 기념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메리어트호텔이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를 인수한 데서 볼 수 있듯 전 세계적으로 호텔 시장은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라며 “해외 호텔 인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호텔체인과의 제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뒤 해외 호텔들로부터 좋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확대 구상도 밝혔다. 송 사장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텔이 건설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안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한 곳뿐인 위탁경영 호텔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호텔롯데의 매출 ?그룹 전체 매출에서 1%도 되지 않을 만큼 적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롯데호텔이 먼저 진출해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다른 계열사의 진출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가 서울 명동 입구에 이날 개관한 L7 명동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과는 달리 개성 있는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호텔 이름에서 ‘롯데’를 뺐다고 송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명동 주변에 비즈니스호텔, 부티크호텔 등이 많지만 L7 명동은 디자인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해 다시 찾고 싶은 호텔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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