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새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사퇴한 박완수 전 사장 후임인 제7대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사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번주 중 사장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인천공항공사 사외이사와 학계 등 외부 인사 7명 내외로 구성했다.
공사 고위관계자는 “사장 공모를 서두르는 것은 신정연휴에 발생한 인천공항 수하물 대형사고가 경영공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여론도 팽배해 빠른 사태 수습과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임원추천위는 빠르면 이달말까지 공모를 마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2∼3명의 후보자를 선정,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청와대는 후보자를 검증,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공항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사장 선임 절차를 서두르면 내달중 새 사장이 취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잇따른 사장 공백으로 허브공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근헤 정부들어 2013녀 6월 임명된 국토부 차관 출신인 정창수 전 사장은 취임 9개월만에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후 7개월 이상 사장 자리는 비어 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취임한 창원시장 출신 박완수 사장도 3년 임기중 1년2개월만에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금까지 국토교통부장관 출신 강동석 초대사장을 시작으로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던 조우현 사장에 이어 다국적 물류회사 TNT CEO를 역임한 이재희 사장과 다국적기업 GE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채욱 사장이 사령탑을 맡아 임기를 채우며 공항 허브화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사장공백이 이어지면서 급증하는 여객수요에 대한 환경변화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하물대란도 사장 공백으로 임직원들의 기강이 헤이해진 결과로 볼수 있다”며 “이번 사장공모에는 공항 및 글로벌경영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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