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시그널', 송혜교 '태양의 후예' 출연
[ 선한결 기자 ]
이영애 김혜수 고현정 송혜교 등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모습을 감췄던 톱스타 여배우들이 새해 들어 잇달아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영애는 올가을 SBS에서 방영할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 김혜수는 케이블채널 tvN에서 22일부터 방영하는 ‘시그널’, 송혜교는 다음달 KBS2TV에서 방영하는 ‘태양의 후예’, 고현정은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렌드’에 출연한다.
○베테랑 스타들의 귀환
이영애의 드라마 출연은 2004년 방영한 ‘대장금’ 이후 12년 만이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1504~1551)의 삶을 재해석하는 팩션드라마다. 이영애는 사임당의 일기를 우연히 발견한 대학강사와 사임당으로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배우 송승헌이 상대역을 맡았다.
2013년 방송한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혜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출연한다. ‘시그널’에서 맡은 역은 베테랑 강력계 형사 차수현. 과거에 실종된 형사에게 온 무전을 받고 함께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을 박진감 있게 그려낼 계획이다.
송혜교는 2013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태양의 후예’에서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았다. 상대역인 송중기는 특전사 해외 파병팀장을 맡았다. 드라마는 가상의 나라 우르크를 배경으로 UN평화유지군 소속 부대와 의료봉사팀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고현정의 드라마 출연도 3년 만이다. ‘디어마이프렌드’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았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이들의 인생 찬가를 담은 작품. 나문희 고두심 김혜자 박원숙 등과 관록 있는 여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중국시장 겨냥 드라마 사전 제작
톱스타들의 잇단 복귀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사전 제작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제작 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다. 국내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중국에 진출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한·중 동시 방영이 대세다. 시간차를 줄일수록 중국에서 작품에 대한 화제성을 높일 수 있다. 한·중 네티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함께 홍보하고, 방영 전 불법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차단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방송 사전 검열제도가 있어 동시 방영을 위해서는 미리 콘텐츠를 완성해야 한다. 대부분 작품이 100% 사전 제작이나 반(半)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는 이유다. 이미 중국에 판권 판매가 끝난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12월 말 모든 촬영을 마쳐 중국 당국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오는 3월 촬영을 끝낼 예정이다.
사전 제작 덕분에 배우들에게는 여유가 생겼다. 무리한 밤샘 촬영, ‘쪽대본’에 의존하는 벼락치기 촬영은 옛말이다. 드라마 외에 광고나 영화 촬영, 개인 생활 등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결혼 이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영애는 “기존 제작환경에서는 엄마와 아내, 배우 일을 병행하기가 매우 버거웠다”며 “사전 제작 드라마는 이에 비해 일정에 여유가 있고 작품의 질도 높을 것으로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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