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율사 출신 너무 많은데"
[ 유승호 기자 ] 새누리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1차로 영입한 외부 인재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입 인사 6명 중 4명이 변호사로 다양성이 부족하고 참신함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당적이 있는 사람을 새롭게 영입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영입 인사 6명 중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이미 당적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0일 박 소장과 전 사무총장 외에 최진녕 변호사, 김태현 변호사,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변호사 등 6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홍문종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외 지역, 사회적 약자, 여성, 청년 등 새누리당에 많은 의견을 전달하지 못하는 부류에 속한 분들을 영입해야 한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입 인사들이 대부분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노근 의원도 당내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새누리당의 문제는 율사 출신이 너무 많다는 점”이라며 “법조인은 기존 당원으로도 충분하니 앞으로는 경제, 통상, 횐? 노동, 보건의료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두언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인재라고 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분들”이라며 “과연 인재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국민은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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