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인트루이스
도박 혐의 오승환(34·사진)이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르면 12일(한국 시각)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CBS 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승환이 11일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고, 결과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세인트루이스는 강력한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겸비한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2015년 2승4패·48세이브(평균자책점 2.10)를 올린 오른손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6)이 있어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오승환은 이상훈·구대성·임창용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MLB에 진출한 네 번째 한국 불펜투수가 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30일 오승환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오승환이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시즌 경기수의 50%(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수사가 마무리되자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여 빠르게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받았던 연봉(3억엔·약 30억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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