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에 앞서 회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0년 설립된 한솔씨앤피는 휴대폰과 정보기술(IT) 기기에 적용되는 산업용 도료(코팅재) 회사다.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휴대폰에 코팅재를 적용하며 성장했다.
2012년 263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509억원을 늘었고,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44억원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4%에서 8.6%로 2배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0억원,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휴대폰 도료가 매출의 대부분인 한솔씨앤피의 성장은 2013년까지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휴대폰 생산비중을 늘리고 있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 법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공장을 설립했고 한솔씨앤피도 지난해 신공장을 건설해 연 생산능력을 400억~500억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베트남 법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한솔씨앤피가 1,2차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하지만, 베트남은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은 생산시설 증설로 내년 초까지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할 계획이다.
한솔씨앤피는 또 베트남 이후를 고려해 인도에 올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 법인은 올 2분기부터 현지에서 코팅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한솔씨앤피에 긍정적인 또다른 신호는 회사가 제안한 컬러 코팅재의 선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사가 한솔씨앤피의 컬러 코팅재를 선정하면, 이후 양산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선정 이후 6개월에서 1년 이후에 관련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선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6개월,1년 뒤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한솔씨앤피는 오는 13일과 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상정 예정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3000~1만6800원으로, 90만주를 공모를 통해 117억~151억2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베트남 증설과 인도법인 설립,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쓸 방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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