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가전 개발 계획…올해 브랜드 차별화로 中업체 대응
[ 박희진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스마트홈 사업에서 새 플랫폼을 만들기보다 외부의 다양한 표준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사장(H&A 사업본부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기본적으로 LG 스마트홈 서비스는 오픈 플랫폼과 오픈 파트너십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아틱'과 '타이젠'처럼 자체 IoT 플랫폼을 따로 개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회사가 개발한 여러 표준을 흡수해 다양한 단말 서비스가 LG의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연동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면 구글의 IoT 플랫폼인 '브릴로'와 '위브' 등을 가져와 LG전자의 스마트홈 기기에 탑재해 쓰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구글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IoT 사업 전략을 밝히 竪?했다.
조 사장은 "수많은 IoT 플랫폼들이 언제 어떻게 합쳐질 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래를 대비해 어떤 표준과도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사업 계획과 함께 중국 가전업체에 맞서기 위한 전략도 밝혔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조 사장은 "브랜드의 차별화와 기술력, 가격 경쟁력으로 맞대응할 것"이라며 "하이엔드(고가제품)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더 가져올 수 있고 로우엔드(저가제품) 시장에서는 생산성 등을 조정해 중국업체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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