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의 혁신…사람 있는 곳 찾아 바람 조절

입력 2016-01-12 17:44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공개

기존보다 전기료 월 1만원 절감



[ 남윤선 기자 ] 이제 에어컨 온도 조절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안방이나 부엌에 간다고 거실 에어컨을 끄지 않아도 된다. 공기청정과 제습도 마찬가지다. ‘눈’이 달린 에어컨이 알아서 모든 것을 조절한다. 그러면서도 기존보다 전기요금은 적게 나온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 같은 기능을 가진 ‘휘센 듀얼 에어컨’을 12일 공개했다. 행사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온도를 조절하는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과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에 넣어 공간을 아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컨에 눈(카메라)과 센서를 달았다. 눈은 최대 5m, 좌우 105도까지 감지한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 있는 거실에 한 사람이 있고, 에어컨에서 먼 부엌에 한 사람이 있다면 거실 방향 토출구에서는 약한 바람이, 부엌 방향 토출구에선 강한 바람이 나온다. 에어컨과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똑같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 사람밖에 없으면 토출구 하나는 자동으로 닫힌다. 실내 전체에 바람?뿜지 않고 사람이 있는 곳에만 더 차가운 냉기를 보낸다.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도 에어컨에 담았다. 실내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청정기능이 강해진다. 제습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100L까지 제습할 수 있다. 켜놓기만 하면 알아서 돌아간다.

에어컨을 내내 켜놓으면 전기를 많이 쓰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다. 조 사장은 “효율적 냉방과 LG전자만의 인버터 모터 기술로 전기요금은 기존 제품을 쓸 때보다 적게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약 109㎡(33평) 아파트 기준으로 하루에 냉방 8시간을 해도 한 달 전기료는 2만4000원 정도면 된다”며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월 1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담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밖에서도 에어컨을 켜거나 끌 수 있고, 미세먼지 농도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량에 따른 월 전기요금 예상치도 볼 수 있다. 판매가격은 210만~650만원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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