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테츠야 대표는 1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P&S 타워 사옥에서 한국 게임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월 1일 SCEK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1987년 소니 도쿄에 입사해 소니에서만 28년간 일해 온 베테랑 '소니맨'이다. 소니 라틴아메리카 매니저, 소니 유럽 부사장, 소니 콜롬비아 마케팅 디렉터 등을 역임한 그는 2013년부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홍콩(SCEH)에서 근무하며 콘솔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고 말한 안도 테츠야 대표는 "이직 하지 않고 소니에서만 근무한 이유는 엔터테인먼트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V, 오디오, 카메라 등 주로 하 恙?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홍콩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비즈니스를 맡으며 처음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엔터테인먼트를 접했는데,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한국 게임시장의 큰 규모에 놀랐고, 훌륭한 개발사들이 한국에 많다는 것에도 놀랐다"며 "그런 좋은 개발사들이 한국의 게임시장을 지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보다 한국 게임 팬들의 열정이 훨씬 뜨겁고 강하다"며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 당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기다리던 한국 유저들을 상기시켰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후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담이 크다"며 웃음을 지었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SCEJA)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이 되면서 지난해 12월 31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8년 동안 여러 국가에서 일해 왔는데, 그렇게까지 유저들에게 큰 사랑받는 사장님은 처음 봤다. 그래서 엄청난 부담이다. 그 좋은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한국 유저들을 위해 한글화 타이틀 발매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와우치 시로 부사장이 도쿄에서 아시아 소프트웨어를 총괄하시기에, 함께 팀을 이뤄 한글화 타이틀에 대해 지속적으로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도 테츠야 대표는 최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어로 한국 유저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어느 정도까지 실력이 늘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에 왔을 때 인상적인 것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것"이라며 "아내와 두 딸이 예전부터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다. 지금은 가족 모두가 한국 팬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도 테츠야 대표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 유저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겠다"고 강조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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