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한눈에 어장관리…통영 '스마트 양식장' 시대 열렸다

입력 2016-01-12 18:17  

정보통신기술 시스템 구축

수온·산소량 등 실시간 확인



[ 김해연 기자 ] ‘양식장 관리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직접 양식장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온과 용존산소량 등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형 양식장’이 경남 통영에 들어섰다.

경상남도 통영시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에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완료 보고회를 연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은 양식장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수온과 용존산소량, 먹이 공급시간 등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상 수온이나 적조 발생 시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통영 산양읍과 한산면, 욕지면 3개 권역 10곳(보급형)에 시범 설치했다. 도수산자원연구소가 관리하는 부설양식장 한 곳도 이 시스템을 갖춰 첨단 양식장으로 탈바꿈했다.

해당 양식장에는 수질환경을 측정하는 장비와 폐쇄회로TV(CCTV), 녹화장치와 무선인터넷 장비, 원격제어 자동 사료급여기 등을 갖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에 대한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적조경보와 해파리, 냉수대 발생 등 긴급상황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어민에게 전달한다. 양식장 수온과 용존산소량 등은 어민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생장관리프로그램)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초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국비와 시비 등 6억원이 들었다.

통영 한산면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이수우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양식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처럼 현장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도난 대비책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정면호 통영시 정보행정담당은 “다른 지역 어민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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