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욱 기자 ] 한국과 미국 군은 2월 말 또는 3월 초 시작될 ‘키리졸브’ 훈련에서 양국 군이 보유한 무기체계 정보를 활용해 공격이 임박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발견, 무력화시키는 연합연습을 처음 실시할 방침이다. 양국 군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4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선제타격까지 포함하는 ‘4D 작전계획’ 수립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2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폭탄 개발의 첫걸음을 뗀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키리졸브 훈련부터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 및 미사일 대응작전인 ‘4D 작전개념’을 토대로 연합연습을 수행하고 작전수행체계도 정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4D란 북한 핵과 미사일을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등 4단계로 나눠 대응하는 개념이다.
최근까지 4D 개념과 관련, 네 차례에 걸쳐 토의식 훈련을 한 한·미 양국 군은 앞으로 연합연습에서 유사시 타격할 주요 표적목록을 갱신하고 최신화할 예정이다. 4D 단계별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대응무기를 선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영토로 핵탄두를 실은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분 안에 군사위성이나 X-밴드 레이더,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으로 탐지해야 한다”며 “이어 좌표를 식별하고 사용무기를 선정하는 과정을 5분 이내에 마친 뒤 20분 내 제대로 타격할 수 있는가를 훈련과정에서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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