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해체설
일본 국민 그룹 SMAP(스마프)가 데뷔 25년 만에 해체 위기를 맞았다.
복수의 일본 언론은 13일 SMAP 멤처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가토리 신고가 소속사 자니스로부터 독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SMAP 멤버 가운데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기무라 타쿠야는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멤버들의 분리로 SMAP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놓였다는 것.
SMAP는 지난 1991년 정식 데뷔, 5인 체제로 재편하며 줄곧 최고의 그룹으로 군림해왔다. 일본 최고 연말시상식인 NHK '홍백가합전'에 23회 출연했으며, 2002년 전국 투어로 끌어모은 115만명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SMAP는 오리콘 차트 55회 연속 톱10 진입 등의 기록도 갖고 있으며, SMAP 멤버들이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SMAP×SMAP'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SMAP가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된 데에는 소속사 경영권을 둘러싼 파벌 분쟁이 꼽히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SMAP 해체설 배경에 '기른 부모' 통하는 이지마 미치를 주요 인물로 지목했다. 이지마가 자니스 사장인 자니 기타가와와 차기 사장직을 놓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 이지마는 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공에도 불구, 자니가 자신의 딸인 후지시마 줄리 K 자니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해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한편 SMAP 멤버들 가운데는 기무라 타쿠야 말고도 친숙한 얼굴이 있다. 초난강이라는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더욱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연예인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할 당시 '일본 톱스타의 수준급 한국어'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자신이 한국 사람들에게 코믹한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에 연연하지 않았을 정도. 2002년에는 '정말 사랑해요'라는 노래를 한국에서 발표하기도 했으며, 2003년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본 국민과의 대화'에서 통역을 맡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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