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실적개선 기대에 모처럼 급등

입력 2016-01-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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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15%·GS건설 13%↑


[ 김익환 기자 ]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건설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46% 급등한 2만3600원에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15.72%) 현대건설(10.36%) 대림산업(8.99%) 두산건설(7.31%) 일성건설(6.96%) 대우건설(6.25%) 코오롱글로벌(5.52%) 금호산업(4.68%) 등 건설주 대부분이 동반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7.89%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07억원, 76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덕분이다. 건설주가 뛰자 KCC(3.96%) LG하우시스(2.53%) 등 건자재주도 들썩였다. 건설주는 작년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이후 동반 급락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날 반등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4개사의 작년 4분기 순이익 합계치가 직전 분기보다 11% 늘어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주택사업 부문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상당수 마무리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의 수주 잔액에서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평균 23%에서 지난해 3분기 말 평균 5.6%로 하락했다.

다만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건설주에 투자할 때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 물량과 해외 저가 프로젝트 등 숨은 부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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