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 바이오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이화성우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메이화성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 공장 두 곳을 메이화성우에 넘긴 뒤 이를 바탕으로 발행하는 신주와 기존 대주주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한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인수 금액과 취득 지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메이화성우가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관련 내용을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2000년 설립된 메이화성우는 MSG, 핵산 등 식품첨가제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매출은 99억위안(약 1조80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메이화성우와 3년 넘게 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수 조건에 대한 견해차가 커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사의 입장이 좁혀지면서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 속에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미뤄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손경식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계획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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