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없는 일자리…서글픈 청춘

지난해 청년 실업률 9.2% '역대 최고'


[ 이승우 기자 ]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9.2%로 집계됐다.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대 7~8%에 머물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8.0%로 올라선 뒤 계속 상승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대학 졸업을 유예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비(非)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구직에 나섰지만 실패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8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 조사 시점에 1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은 모두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청년 고용률은 41.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0.8%포인트 높아진 반면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며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고용은 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 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60.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58.7% 이후 계속 오름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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