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리 기자 ]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이용하고 싶은데 갤럭시S6 시리즈나 갤럭시노트5 가격이 부담됐다면 신제품 갤럭시A(2016년형) 시리즈를 고려해볼 만하다. 14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A7을 써봤다. 삼성페이 기능을 적용한 첫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첫 인상은 고급스러웠다.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해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월스트리트저널)이란 평가를 받았던 갤럭시S6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메탈(금속)과 글라스(유리)가 세련되게 조화를 이룬다. 베젤(테두리·2.7㎜)이 얇아 날렵해 보인다.
퇴근 후 운동하러 가는 길. 주머니가 가볍다. 평소엔 한쪽 주머니에 두툼한 지갑, 다른 주머니엔 스마트폰을 넣고 집을 나섰다. 삼성페이가 있으니 지갑이 필요없어졌다. 운동 후 우유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 “틱” 갤럭시A7을 결제기에 갖다 대니 순식간에 결제가 끝났다. 카드를 꺼내 건네주고 기기에 긁은 뒤 서명하고 받아서 다시 지갑에 넣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편리했다.
우유를 사서 집에 오는 길. 집 앞 정원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홈 버튼을 두 번 누르자 1초도 안 돼 카메라가 작동했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나뭇가지에 눈이 쌓인 풍경을 또렷이 포착했다. 갤럭시A7은 전·후면 카메라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를 채용했다. 갤럭시S6 시리즈와 같다. 조리개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영하의 날씨 탓에 살짝 손이 떨렸지만 사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적용한 덕택이다.
급속 충전 기능도 있다. “10분만 충전해도 두 시간 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펙(부품 구성)과 디자인은 삼성전자 고급형 제품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59만9500원. 최대 30만원대로 책정한 통신사 지원금을 받으면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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