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분야 수요 적극 대응"
[ 이지수 기자 ] 섬유소재 및 플랜트 설비업체 웰크론이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바이오 에탄올 연료 생산설비 개발에 착수했다. 바이오 에탄올은 석유 등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연료다.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전 세계에서 아직 대량 생산기술을 보유한 곳은 없다.
이영규 웰크론 회장은 14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생산설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목질계 당 추출’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설비”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웰크론한텍 및 경기대 등과 공동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크론한텍은 웰크론이 2010년 인수한 플랜트생산설비 회사다.
바이오 에탄올은 식물에서 연료와 소재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바이오매스’ 분야다. 옥수수와 억새의 대 등 저렴한 목질계 폐기물에서 효소를 이용해 다당류 성분을 추출한다. 뽑아낸 당 성분은 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연료용 바이오 에탄올이 생산되는 원리다.
웰크론 관계자는 “식물 폐기물에 ?연료를 추출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아직 개발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성과를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바이오매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집중 투자하는 연구개발 분야”라고 설명했다.
웰크론은 이 같은 성장성에 집중해 바이오매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했다. 웰크론한텍과 또 다른 계열사인 산업용 보일러 생산업체 웰크론강원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웰크론한텍은 2014년 LS산전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웰크론강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플랜트 기업 에너제닉과 226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플랜트 설비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바이오매스 원천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매스 기업 인수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며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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