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어 뉴 스테이 5700가구 건설…과천 선바위역 일대 땅에 쏠린 눈

입력 2016-01-14 18:26  

도로 연결 안 된 '맹지'
3.3㎡당 150만원대



[ 홍선표/설지연 기자 ]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상업·생활편의시설이 대거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바위역(지하철 4호선) 일대의 땅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박미숙 경기 과천시 과천동 금호공인 대표)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던 경기 과천시 과천·주암동에 57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을 짓기로 함에 따라 인근 대지와 그린벨트 내 전답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국토부는 오는 7월께 과천·주암동 일대를 촉진지구로 지정한 뒤 내년 6월께 아파트 부지를 건설회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2018년 3월 뉴 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하고, 2020년께 집들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곳은 서울 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데다 선바위역, 과천~의왕 간 고속화도로가 인근에 있어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확정되면 인근 대지와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에 대한 토지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들어 과천 일대 토지 거래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1월 과천시 내 그린벨트 거래량은 351필지, 31만3000㎡에 달해 2014년(292필지·19만6000㎡)과 2013년(139필지·12만9000㎡)의 거래량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5월 30만㎡ 이하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기대, 도심형 전원주택 수요 등으로 이미 땅값이 오르고 있는 데다 뉴 스테이 재료까지 가세했다”며 “투자 및 실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 스테이 건설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선바위역 주변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춘우 브레맨리얼파트너스 대표는 “몇만 명이 넘는 인구가 유입되면 역세권인 선바위역 일대에 상가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밖에 없다”며 “새로 조성되는 단지 인근의 지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과천동에서 대지는 3.3㎡당 1500만원대에 거래된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전답은 200만~400만원 사이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일대 이면도로와 접한 그린벨트의 가격은 3.3㎡당 300만원 이상이며 도로와 연결되지 않는 맹지는 최저 3.3㎡당 150만원대에 거래된다.

홍선표/설지연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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