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5일 오후 4시10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이 이르면 내달 매물로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회생계획안 통과 후 경남기업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기업 회생계획안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2, 3차 관계인집회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법원은 인가 결정을 내린 뒤 곧바로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9월 열린 경남기업 1차 관계인 집회에서 회사의 청산가치는 2123억원, 계속기업가치는 2385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2020년께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베트남 최고층 빌딩 ‘랜드마크72’에 대한 대출채권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업체인 에이오엔홀딩스(AON홀딩스)가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자산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데다 회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인수합병(M&A) 성공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하던 50년 업력을 가진 건설회사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는 29위였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 등으로 자금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 1조1532억원, 영업손실 2472억원을 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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