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5700여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이 들어서는 경기 과천시 주암지구 등의 입주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산층 세입자들이 뉴 스테이 건설 효과를 적기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 장관이 지난 16일 뉴 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예정지인 서울 문래동 롯데푸드 부지(옛 롯데삼강 공장)와 경기 과천시 화훼단지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방문해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래동 사업지는 내년, 주암지구는 2018년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 있는데 이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창고로 사용 중인 문래동 롯데푸드 부지를 둘러본 강 장관은 “서울 준공업지역에 남아 있는 비슷한 사업지를 더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카드,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등 계열사와 협력해 입주자에게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엔 전용면적 51㎡와 59㎡ 주택형이 건립될 예정이다.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50만~85만원이 책정될 전망이다.
주암지구(92만9080㎡)에는 뉴 스테이(5255가구)와 공공임대주택 등 5789가구가 지어진다.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강 장관에게 “신속한 사업 추진과 더불어 교통개선 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주변 양재대로 등의 교통량은 포화상태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지구에서 2㎞가량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버스 노선을 늘리는 한편 양재대로 등 인근 도로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국토부와 협력해 과천경마공원역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동서 지하철인 ‘위례과천선’ 건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뉴 스테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공모한 결과 서울 등 9개 시·도 37개 정비구역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 실사를 바탕으로 5~6개 정비구역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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