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히말라야 산악인처럼 없는 길 만들어 가자"

입력 2016-01-17 20:09  

전략워크숍

'고객 인식 1등' 핵심 과제 제시



[ 김태훈 기자 ] KT는 최근 국내 통신업체 최초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TV, T커머스 분야에서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KT를 1위 통신방송업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에는 KT 내부에서도 의문이 많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지난 15일 KT 주요 그룹사 임직원 500여명과 신년 전략워크숍을 열고 2016년 핵심 도전과제로 ‘고객 인식 1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KT 주요 그룹사의 올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사장,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 본사 임원은 물론이고 KT IS, KT CS, KT DS, KT M&S, 엠모바일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선 분야에선 기가인터넷 가입자 220만명 유치, 이동통신 분야에선 5세대(5G) 이동통신 리더십 확보 등을 올해 목표로 내놓았다.

황 회장은 개별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KT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더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2016년에는 기존 유·무선사업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완벽한 차별화, 임팩트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황 회장은 영화 ‘히말라야’를 보며 느낀 소회를 소개하며 산악인들의 도전정신이 KT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본 히말라야에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게 진정한 산악인’이라는 대사가 있다”며 “산악인처럼 없는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KT도 글로벌 1등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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