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11월 개통
인천~강릉 KTX 서원주역도
수도권 접근성 대폭 개선 기대
뜨거워진 분양 시장
청약 1순위에서 마감 단지 늘어
원주기업도시 등 올 6천여가구
[ 김하나 기자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원주시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다 개발 호재까지 가세하고 있어서다.
○원주에 아파트 공급 줄이어
올해 원주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많다. 올해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는 모두 8개 단지 6390가구다. 연평균 2000가구 미만으로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원주기업도시에서만 4458가구가 쏟아진다. 전체의 69.7%를 차지한다. 역대 원주시에서 분양이 가장 많이 된 해인 2006년(4922가구)의 분양 물량을 가뿐히 넘기는 수준이다. 원주시 인구가 늘고 미분양 물량도 거의 없어 분양 전망은 밝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원주시의 미분양 아 컷??2015년 11월 기준으로 188가구다. 통계청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는 2015년 12월 현재 33만5680명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많다. 가구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1년간(2014년 11월~2015년 11월) 원주시 가구 수는 13만4338가구에서 13만7937가구로 2.68% 늘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증가율인 1.89%(67만1682가구→68만4390가구)를 웃돌았다.
○청약시장 분위기 호전
원주시에선 최근 몇 년간 청약 1순위 마감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작년 말 원주기업도시를 시작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원주기업도시에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원주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총 1057가구 모집에 2883가구가 몰려 평균 2.73 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4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이 단지에는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원주기업도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동호수에 따라 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호반건설이 공급 중인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82가구)은 지난 12일 기업도시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결과 86가구 모집에 273명이 신청해 3.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도 대부분의 주택형이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건설사들은 대기 물량 분양에 적극 나선다. 롯데건설은 이달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116가구 규모다. 라온건설은 오는 3월 원주기업도시 7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총 738가구 규모로 구성한다. 호반건설은 3의 1블록과 2블록에서 아파트를 각각 800여가구 분양 ?예정이다.
두진건설은 다음달 원주시 일산동에서 주상복합 ‘두진 하트리움 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500가구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5㎡ 150실이다. 옛 원주시청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SG건설은 다음달 원주시 단계동에서 ‘봉화산 벨라시티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97㎡ 903가구 규모다. 인근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원주시 판부면에선 상반기 중 한국토지신탁이 아파트 35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개발 호재 풍부
원주시의 최대 호재는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이다. 오는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예정)되면 인근 월송IC(가칭)를 통해 현재 1시간30분가량 걸리는 원주~서울 강남 간 이동 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인천~강릉 간 KTX 노선의 서원주역도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 중앙선 고속화 전철(인천공항~서울 용산~청량리~강원 서원주~강릉),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여주~원주 수도권 복선전철 등의 교통망도 예정돼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강원도 내 경기장과 도로 등의 인프라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개발 호재도 구체화되고 있다. 원주시 지정면 일대에는 약 26.4㎢에 달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 전문 설계업체인 ITEC엔터테인먼트의 빌 코언 대표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개발면적이 19.9㎢에서 26.4㎢로 늘어났다. 원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의 남측 부지와 접하며 아래로는 서원주역, 서쪽으로는 오크밸리 리조트까지 이어진다.
원주=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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