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일수록 자살생각을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우울증 간 관계를 입증하는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스마트폰 중독이 자살생각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와 황현주 연구원은 서울·경기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녀 청소년 160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요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응답지를 변수간 상관관계를 검증하는 다중회귀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β=0.161)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스마트폰 중독은 성별(β=0.91), 가구형태(β=-0.129), 가정생활수준(β=-0.55)보다 자살생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한부모이거나 양부모가 없는 경우, 생활수준이 낮은 경우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은 이런 경우보다 자살생각을 훨씬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의 자기 통제력에도 악영향(β= -0.503)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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