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동 기자 ]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중국 소비재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18일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중국 시안에서 중국 지역 KOTRA 무역관장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전략회의를 열고 중국과의 무역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엔 대(對)중국 교역 규모가 줄었지만 올 들어선 한·중 FTA가 발효된 만큼 KOTRA 무역관이 앞장서 대중 교역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아직 한국 기업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 시장을 KOTRA가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 관계자는 “김 사장이 중국 무역관장회의를 시안에서 연 것은 시안이 중국 서부 내륙시장의 거점 도시이며 거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중국 정부 정책을 활용해 중국 내 신(新)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KOTRA는 온라인 역(逆)직구(직접구매)의 증가에 따라 중국 현지 전자상거래 전담 물류지원센터를 상반기 중 1개에서 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 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반품 처리를 위해 ‘반품 배송 대행센터’를 웨이하이와 상하이에 상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
시안, 충칭 등 무역관이 없는 지역을 개척하기 위해 이동 무역관 15개를 개설하기로 했다. 화웨이, 하이얼 등 중국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회의 단독 수출 상담회도 연다.
중국 자본과 한국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투자 유치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지방정부와 협력해 15개 주요 도시 순회 기업설명회(IR) 및 한국 투자 가이드 발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KOTRA는 이와 함께 다음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 전역 유통망 및 벤더 200개사가 참가하는 ‘한·중 FTA 종합대전’을 열기로 했다. 중국 선양에선 ‘한류상품 박람회’를 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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