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화두로 경영 정상화를 꼽았다.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해양 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와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제도 도입을 통해 자존심과 희망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정성립 사장(사진)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이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밖에 드릴 게 없다며 고통과 인내를 호소했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회사가 처한 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정 사장은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을 준비하기 위한 역점 추진과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해양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다. 정 사장은 “지난해 어려웠던 프로젝트들이 일부 인도됐고, 또 다른 프로젝트는 발주사와 납기 연장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올해 안으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를 인도해야 하며, 모두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획대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설계, 조달, 생산, 사업 등 관련 조 汰?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각 조직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 운명체 로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명확한 비용주체 제도의 도입이다. 정 사장은 “최근 인도 지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그러다 보니 제품의 손익 관리 부문이 허술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는 비용의 주체를 명확히 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부문별 생산부서가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회사 경영 정상화도 필요하지만 임직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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