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순위 '5위→4위' 한계단 상승

입력 2016-01-19 08:26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리면서 이 부문 세계 4위에 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하이브리드(HEV) 6만4533대, 전기차(EV) 8712대, 수소연료전지차 25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45대 등 총 7만3746대를 판매해 미국 포드자동차를 제치고 판매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1년 3만607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6만87대, 2013년 6만4262대, 2014년 7만184대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1~11월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총 6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4위를 차지했다. 6만3000대를 기록한 포드를 앞선 순위다. 그 해 12월에도 순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포드는 주력 친환경 차량인 퓨전과 C-맥스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선전했고 쏘울 EV 등의 전기차 판매도 급증했다.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1~11월 기준 도요타(98만7000대), 혼다(21만7000대), 르노닛산(7만4000대), 현대·기아차 순으로 많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대수 기준으로 현재 2% 수준에서 최대 10%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내놓은 아이오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전체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도요타의 프리우스 이상의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아이오닉과 같은 친환경 전용 차량을 준비중이다. 올 3월에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를 출시한다. 니로는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차 등도 나온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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